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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전국 고교생 웹소설 공모전 당선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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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예창작과
댓글 0건 조회 1,221회 작성일 21-12-2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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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 : 따사로운 <나를 죽인 악녀에게 빙의했다>

차상 : 손어진 <버츠 사립탐정 사무소의 유령>

성지훈 <소설 속 엑스트라는 흑막의 흑막이 되었다>  

차하 : 류혜원 <성녀님의 가족이 되어 주세요>

       이예진 <천연>


축하합니다.

시상식은 1월 중순에 개최됩니다. 수상자들에게 별도로 통보할 계획입니다.



심사평 


제2회 전국 고교생 웹소설 공모전이다. 많은 예비 웹소설 작가들의 성원과 참여가 있었다. 그만큼 작년에 비해 응모작 전반의 필력이나 구성에 있어서 질적인 향상이 두드러졌다. 지금 당장 웹소설 플랫폼에 연재해도 좋을 만큼 웹소설의 특성이나 트렌드에 관한 이해가 우수한 작품도 숱했다. 

 

장르별로는 로맨스판타지가 다수를 차지했고 퓨전판타지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기존에 없었던 창의적인 발상과 아이디어, 장르적 상상력을 보여준 흥미로운 작품도 몇 편 있었다. 다만 작년에 비해 웹소설의 형식이나 특성, 트렌드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집필된 작품이 소폭 늘어났다는 점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 만한 작품들이 여럿 있었다. 이런 신예들을 잘 육성한다면 웹소설 분야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이 점에 대해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는 점은 작년과 같았다. 

 

장원은 따사로운의 <나를 죽인 악녀에게 빙의했다>가 선정되었다. 웹소설 그리고 로맨스판타지 장르에 대한 나름의 이해가 돋보였다. 자신을 죽였던 악녀로 빙의했다는 설정도 흥미로웠다. 최대한 냉정을 유지하면서 복수를 갈망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필력이 안정적이었고 이야기 또한 짜임새 있었다. 캐릭터 설정이 잘 잡혀 있고 주인공의 감정 표현 또한 우수했다. 좋은 편집자를 만나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플랫폼 연재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심사위원 간 이견이 없었다. 

 

차상으로 선정한 손어진의 <버츠 사립탐정 사무소의 유령>은 웹소설 분야에서 다소 마이너한 장르인 추리소설이었다. 장르에 대한 이해, 도입부 설정과 필력의 흡인력, 서사의 일관성, 캐릭터 설정의 적합성 등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웹소설 플랫폼에 부합하지 않는 스타일과 서술구조에 대해서는 심사위원 간 의견이 엇갈렸다. 하지만 영어덜트 추리소설 작가로서의 장래가 촉망되므로 그 성장을 지켜보고 싶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성지훈의 <소설 속 엑스트라는 흑막의 흑막이 되었다>는 웹소설 판타지 장르의 특성과 트렌드에 관한 이해가 돋보였다. 시놉시스의 줄거리와 설정이 흥미로웠고 해당 장르의 문체와 스타일을 어떻게 구현하는가에 관한 이해도 갖추고 있었다. 다만 본편에서의 다소 무리한 전개와 작위적인 서술 그리고 무엇보다 클리셰의 변주라는 요소가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웠다.

 

차하로 선정된 류혜원의 <성녀님의 가족이 되어 주세요>는 로맨스판타지로서의 기본적 요건과 형식을 잘 갖추고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 주인공의 목적의식이나 행동의 당위성에 관한 초반 플롯이 단단하게 설정되어 있었고 깔끔한 문체도 좋았다. 그러나 시점이 다소 혼란스럽게 전환되거나 서술이 늘어져서 흥미를 반감시키는 부분 등이 약점으로 지목되었다. 

 

이예진의 <천연>은 방대한 설정과 세계관, 안정된 문장 등의 다양한 장점을 구비하고 있는 판타지 전생물이었다. 캐릭터 설정 및 갈등 관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제시한 부분에서는 실로 만만치 않은 노고와 공력이 엿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특장(特長)에도 불구하고 본편의 서술 방식 전반에 있어서 다분히 과거의 인터넷 소설을 연상시킨다는 점이 결격사유로 지목되었다.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아울러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응모자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지금 당장은 미흡한 부분이 있어 수상의 영예를 누리지 못했지만 장기적인 가능성을 보고 육성하고 싶었던 작가 지망생들이 많았다.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더욱 정진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해준다면 언젠가 웹소설이라는 신흥하는 바다의 어느 한 편에서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심사위원 일동

웹소설 작가/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강사 박도형

뉴스페이퍼 대표 이민우

키다리스튜디오 PD 이선근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조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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