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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장미연, 광주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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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과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26회 작성일 14-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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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졸업생 장미연 선배님께서 동화부문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심사평

‘오미르바다 입양보내기’는 새 동생이 생겼을 때 생기는 가족 내의 갈등을 다룬 이야기다. 소재는 평이하지만 시적인 리듬과 깊이가 있는 문장이 단연 돋보였다. 여러 가지 복선을 깔면서 이야기를 꾸려가는 솜씨도 안정감이 있어, 이 작품을 결정하였다. 당선을 축하하고, 너무 좁게 동화라는 틀을 한정짓지 말고, 그 어떤 장르의 문학보다 넓게 세상을 보면서 글을 쓰기를 바란다.

당선소감

저녁을 준비하다 당선 통보를 받았다. 느닷없이 심장 속에 철딱서니 없는 아기 도깨비 몇 놈들이 들어와 축구를 했다. 그 바람에 갑자기 목소리가 엄청 커졌다. 스토리빔으로 ‘팥죽할멈과 호랑이’를 보고 있던 깊은하늘, 미르바다, 맑음이 놀라서 쳐다봤다. 아! 이쁜 것들! 쪽쪽 빨아주고 싶었다. 이번 작품 모델이 되어준 두 아들과 내 꿈 앞에 고슴도치 믿음을 준 가족들에게 너무 고맙다.

들뜬 채 이틀을 보내고 나니 슬슬 겁이 나기 시작했다.

‘이제 뭘 해야 하나?’ ‘어떡하지?’

당선만 되면 했는데 막상 되고 나니 막막해졌다. 문득 내 이름 뜻을 떠올렸다. 그대로 풀면 ‘베푸는 아름다운 연꽃’이다. 지금껏 난 진심으로 베푸는 사람이었던가? 적잖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받으려고만 하고 가족들에게 짜증이나 냈다. 이제부터라도 이름값 좀 하고 살아야겠다. 40대엔 마당 넓은 주막 지어 국밥 퍼주는 아줌마가 되겠다 한 당돌한 꿈도 다시 꾸어야겠다.

오랜만에 다시 시작한 제자에게 ‘한번 제자는 영원한 제자다’라고 격려해주신 배봉기 선생님, 이은봉 선생님, 김해등 선생님 고맙습니다. 오기만 창창했던 제 20대를 따뜻하게 토닥여 주셨던 고(故) 조태일 선생님 너무 너무 그립고 고맙습니다. 누구보다 딸의 꿈을 의심치 않고 믿어주었던 엄마, 아빠 고맙습니다. 하늘만큼 우주만큼 사랑합니다.

부족한 글 예쁘게 봐주신 심사위원 이상권 선생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앞으로 사람들과 세상에 따뜻한 국밥 같은 글로 베풀며 살아가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1973년 강진 출생

▲광주대 문예창작과 졸업

▲강진에서 논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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