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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임미리,『물고기자리(열린시학 시인선 63)』(고요아침)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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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과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66회 작성일 14-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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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임미리학우가 시집『물고기자리(열린시학 시인선 63)』(고요아침)를 출간했습니다. 모두 축하해주세요^*^


* 시인의 말
성산산성 진흙 속에서 발굴된 연씨
칠백 년을 말없이 기다려
꽃을 피워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척박한 땅에 詩의 씨앗을 심고
가꾸어 온 지 어언 10여 년,
나도 비로소 꽃 한 송이를 피워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詩를 붙든 나의 원죄는
그윽하고 향기로운 꽃 한 송이 피워낸
함안 박물관의 아라홍련처럼
기다리는 법을 좀 더 배우기로 한다.
그동안 나의 따스한 배경이 되어주신
소중하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글을 바친다.


*서평
임미리의 시는 차분하고 침착한 서정이 들뜨지 않는 리듬으로 진술되어 있어 짐짓 주목이 된다. 이들 서정은 적절한 지성에 의해 통제되고 조정되는 가운데 언제나 일정한 보폭으로 독자들의 가슴을 찾아가는 특징을 보여준다. 따라서 "멀리 날아가는 나비를 쫓아 바다를 건너가는" 두려우면서도 진지한 마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 그의 시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시와 함께 하고 있는 이러한 마음은 늘 어디인가를 향해 떠나는 특징을 보여주는데, 때로 그곳은 "시골길을 지나가다"만나는 "폐가 한 채"인 경우도 있고, "모과 향기"로 가득한 당신의 마음인 경우도 있다. 뿐만 아니라 그곳은 "비오는 날 내소사에서 만나는 대웅전"인 경우도 있고, "시린 바람 수시로 드나드는 시골 정류장"인 경우도 있다. 이처럼 그의 시는 마음이 이르는 곳마다 펼쳐내는 심미적 감흥을 성급하지 않는 지적 필치로 그려내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 이은봉(시인·광주대 문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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