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과 졸업생 김해등 작가의 제1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수상작품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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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제1회 웅진주니어문학상 수상작. 바닷가 마을 사람들이 겪는 소소한 일상 속에 삶의 본질을 그려낸 7편의 연작 동화들을 묶었다.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갑도 마을의 어른들과 자연 속에서 뛰놀며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들의 구김 없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갑도 마을의 풍년을 기원하며 네 명의 아이들이 캄캄한 어둠을 뚫고 마을 뒤쪽의 모래밭에서 마을 앞의 모래밭으로 달랑게를 무사히 옮겨오는 이야기인 <달랑게를 잡아라>를 비롯해 <철퍽새야, 안녕>은 명순이를 이뻐하는 선생님의 관심을 돌려받고 싶었던 동우가 철퍽새를 잡는 과정에서 느끼는 생명의 존귀함을 그린다.
< 할아버지의 천년거북>은 방학이라 도시에서 놀러 온 명순이 사촌 미애에게 반한 수남이가 할아버지가 신줏단지 모시듯 하는 거북 등껍질로 썰매를 타다가 망가뜨린 이야기를 그리고, 본교체험을 위해 도시에서 생활하게 되자 갑자기 사투리를 거칠게 쓰고 생선 냄새를 심하게 풍기는 갑도 사람들이 창피해진 동호의 갈등을 그린 <사투리 경연 대회> 등이 실린다.
책 속에서
“이리 줘, 내 거랑게.” “내가 잡았는디?”
동호가 눈을 끔뻑이소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동우가 도끼눈으로 동호를 쳐다봤다. 동호는 무서워 주겠다는 얼굴을 했다. 용수가 동우한테 철퍽새를 건넸다. 동우 입이 초승달처럼 쭉 벌어졌다. 동우는 철퍽새 머리를 쓰다듬었다. 철퍽새가 눈을 꼭 감았다. 동우는 새도 주인을 알아본다고 여겼다. 동우는 철퍽새 등에 얼굴을 가만히 대 봤다. 볼이 금세 따뜻해졌다. 비릿한 해초 냄새도 났다. - p51 中
어른들은 배가 뭍에 도착하기도 전에 서둘러 짐을 챙겼다. 아이들을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들에게 선물할 것이라, 애지중지 꼭 붙들었다. 살아서 물을 찍찍 뿌려대는 갑오지어, 대야에서 뿍뿍 기어다니는 전복과 소라, 부채만큼 큰 병어, 어른 팔뚝만 한 숭어, 바짝 말라 골골 냄새를 풍기는 가오리까지. 얼핏 어시장을 열어도 될 것 같았다. 마중나간 동호는 창피해서 숨어버리고 싶었다. 후줄근한 엄마, 아빠의 모습도 싫었고, 비릿한 생선 냄새도 역겨웠다. 이상하게 사투리를 안 쓰면서부터 갑도에서 나는 것들은 이유없이 싫었다. - p120쪽 中
저자소개
김해등 - 서해안의 작은 섬 비금도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바다사 보이는 마을에서 아이들과 더불어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07년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동화를 공부하던 중 '제1회 웅진주니어문학상 신인부문 특별상'을 받았고 '제6회 대산대학문학상 동화부문'에 동화가 당선되었습니다. 「오마이뉴스」라는 인터넷 뉴스 기자로 활동하며 '2002년 최우수 기자상'을 받았고, 이때의 이야기들을 모아 <징검다리 편지>라는 수필집을 펴냈습니다.
추천글
"문장이 유려하고 인물 간의 유대감을 매우 자연스럽게 표현한 작품이다. 어촌의 소소한 일상을 다루었음에도 독자가 몰입할 수 있도록 삶을 잘 그려냈고 어린이다운 모습을 잘 보여주어 여러 모로 안정적이다. 사투리의 맛과 사람 사이의 정, 인물의 개성이 잘 나타나 신인답지 않은 여유도 느껴진다." - 이지호, 황선미 (웅진주니어문학상 심사위원)
제1회 웅진주니어문학상 수상작. 바닷가 마을 사람들이 겪는 소소한 일상 속에 삶의 본질을 그려낸 7편의 연작 동화들을 묶었다.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갑도 마을의 어른들과 자연 속에서 뛰놀며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들의 구김 없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갑도 마을의 풍년을 기원하며 네 명의 아이들이 캄캄한 어둠을 뚫고 마을 뒤쪽의 모래밭에서 마을 앞의 모래밭으로 달랑게를 무사히 옮겨오는 이야기인 <달랑게를 잡아라>를 비롯해 <철퍽새야, 안녕>은 명순이를 이뻐하는 선생님의 관심을 돌려받고 싶었던 동우가 철퍽새를 잡는 과정에서 느끼는 생명의 존귀함을 그린다.
< 할아버지의 천년거북>은 방학이라 도시에서 놀러 온 명순이 사촌 미애에게 반한 수남이가 할아버지가 신줏단지 모시듯 하는 거북 등껍질로 썰매를 타다가 망가뜨린 이야기를 그리고, 본교체험을 위해 도시에서 생활하게 되자 갑자기 사투리를 거칠게 쓰고 생선 냄새를 심하게 풍기는 갑도 사람들이 창피해진 동호의 갈등을 그린 <사투리 경연 대회> 등이 실린다.
책 속에서
“이리 줘, 내 거랑게.” “내가 잡았는디?”
동호가 눈을 끔뻑이소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동우가 도끼눈으로 동호를 쳐다봤다. 동호는 무서워 주겠다는 얼굴을 했다. 용수가 동우한테 철퍽새를 건넸다. 동우 입이 초승달처럼 쭉 벌어졌다. 동우는 철퍽새 머리를 쓰다듬었다. 철퍽새가 눈을 꼭 감았다. 동우는 새도 주인을 알아본다고 여겼다. 동우는 철퍽새 등에 얼굴을 가만히 대 봤다. 볼이 금세 따뜻해졌다. 비릿한 해초 냄새도 났다. - p51 中
어른들은 배가 뭍에 도착하기도 전에 서둘러 짐을 챙겼다. 아이들을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들에게 선물할 것이라, 애지중지 꼭 붙들었다. 살아서 물을 찍찍 뿌려대는 갑오지어, 대야에서 뿍뿍 기어다니는 전복과 소라, 부채만큼 큰 병어, 어른 팔뚝만 한 숭어, 바짝 말라 골골 냄새를 풍기는 가오리까지. 얼핏 어시장을 열어도 될 것 같았다. 마중나간 동호는 창피해서 숨어버리고 싶었다. 후줄근한 엄마, 아빠의 모습도 싫었고, 비릿한 생선 냄새도 역겨웠다. 이상하게 사투리를 안 쓰면서부터 갑도에서 나는 것들은 이유없이 싫었다. - p120쪽 中
저자소개
김해등 - 서해안의 작은 섬 비금도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바다사 보이는 마을에서 아이들과 더불어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07년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동화를 공부하던 중 '제1회 웅진주니어문학상 신인부문 특별상'을 받았고 '제6회 대산대학문학상 동화부문'에 동화가 당선되었습니다. 「오마이뉴스」라는 인터넷 뉴스 기자로 활동하며 '2002년 최우수 기자상'을 받았고, 이때의 이야기들을 모아 <징검다리 편지>라는 수필집을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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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 유려하고 인물 간의 유대감을 매우 자연스럽게 표현한 작품이다. 어촌의 소소한 일상을 다루었음에도 독자가 몰입할 수 있도록 삶을 잘 그려냈고 어린이다운 모습을 잘 보여주어 여러 모로 안정적이다. 사투리의 맛과 사람 사이의 정, 인물의 개성이 잘 나타나 신인답지 않은 여유도 느껴진다." - 이지호, 황선미 (웅진주니어문학상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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