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소개이미지
공지사항

광주대 문예창작과 동 대학원 장화숙씨, 『불교문예』2009년 봄호 시 당선!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21회 작성일 14-10-22 00:00

본문

광주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한 장화숙씨, 『불교문예』2009년 봄호 시 당선!!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한 장화숙씨가 2009년 봄호 『불교문예』신인상에 당선되었습니다.
당선작은 「철책 사이로 손 내미는 개나리」 外 2편 입니다.
모두 크게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 심사평 중에서

장화숙의 시 문장은 대부분 대화체 어미의 활용으로 경쾌하다. 마침표와 쉼표를 자주 사용하고 열거와 반복, 첩어, 의성어로 시를 진술해 나간다. 시인의 개성이 될 수도 있지만 말 사용이 부잡스럽다는 느낌을 갖게도 한다.「철책 사이로 손 내미는 개나리」에서는 개나리를 춤추는 무당으로 비유하였다. 개나리가 무당이 되게 하는 상징인 철책으로 인하여 "우울 한 스푼, 그리움 반 스푼"을 삼키고 있다는 발견이 새롭다. 「당신을 닮은 집」은 앞의 시와 같은 유형이다. 「재래시장」은 시장에서 생선 좌판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나가는 조손가정의 가장인 할머니의 고단한 삶을 형상하고 있다. 이렇게 3편의 시를 선보이기로 하였다.

# 당선 소감

1. 시가 좋다, 펜대에 앉아 있는 수런거림이, 그 투명한 언어의 빛이 좋다. 세상의 모든 시름을 다 잊은 채 읊조리는 노래처럼 詩作은 늘 좋다.

2. 언제부턴가 내 안에는 짐승 한 마리가 살고 있다. 새까만 짐승은 우울한 눈동자를, 빨간 더듬이를 세우고 있다. 흥분해 날뛰는 짐승이 까슬까슬한 이빨로 뒤로 도는 시계바늘을 물어뜯는다.

3. 시를 쓰는 과정은 어렵겠지만 시 자체는 쉽게 쓰고 싶다. 내 시의 독자는 나만이 아니다. 항상 더 넓은 세계를 잊지 않으려고 한다.

# 당선작#

「철책 사이로 손 내미는 개나리」


저기 저 노랑노랑 춤추는 무당은, 철책 사이로 손 내밀며 푸닥거리 하고 있는 저기 저 넋은, 나간 듯 홀린 듯 제 몸 흔들고 있는 저 혼은 누구의 한인가요.

얼씨구 얼쑤, 걸판지게 추임새를 넣어줄까요. 샛노랗게 으깨지고 으깨져 신경과민으로 감전이 되네요.

노랑노랑이 망막을 헤집고 들어오면, 나는 이미 중심을 잃고 이글거리지요, 출렁거리지요.

빛나간 소용돌이에 울울창창 외로운 자들이 질긴 늪, 질러대는 악다구니에 또다시 감전되네요.

그건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요. 꿈속에 갇혀버린 것처럼 까딱도 할 수 없네요.

뒤에서 덜컥 눈을 가려버린 것 같네요 보나마나 빤하지요. 귀찮아 나를 방안에 가두고 홀로 외출한 거예요.

벗어나고 싶지만 이제는 정신이 탈색해버리네요.

하필 철책 모퉁이에 걸려 우울 한 스푼, 그리움 반 스푼, 꿀꺽꿀꺽 삼키고 있는, 아 노랑노랑 당신은, 개나리 무당이군요!
그림, 동영상 등의 미디어 첨부파일을 보여주는 자바스크립트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