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졸업생 고경자, 신인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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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자 학우께서 2010년 3 ․ 4월호 <서정문학> 신인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당선작은 「자동문」外 2편입니다.
많은 축하 바랍니다^^
*수상작품
자동문
비어 있는 혈관 속의 붉은 혈액처럼
그들이 들어가고 있어
터벅터벅 발소리에
네 심장은 쿵쿵 울리고
몸은 따뜻해지고 있지
두 개의 손을 가졌으나 안을 수 없고
두 개의 발을 가졌으나 걸을 수 없어
햇빛을 기다리고
더러는 바람을 기다리다
가끔, 저혈당으로 쓰러지는 날에는
잃어버린 날개를 찾기도 하지
갱년기에 접어든 여자처럼
아무 때나 얼굴 붉히고
그들의 길어진 그림자에도
신경초처럼 몸을 움츠리고 있지
그들은 채울 수 없는 허기 때문에
네가 자꾸 요실금이 생긴다고 하지
그 허기 때문에 네가 아직
여기에 있다는 걸 그들은 알고 있을까
*심사평
고경자님의 <자동문>, <민달팽이 할머니>, <소리의 가을> 이 세 편을 당선작으로 뽑았다. 서정적 감성이 유연하고 내면의 언어들이 심상을 통해 잘 그려져 있다. 고경자님의 시들은 이중적 상징이 강한 존재의식의 시이다. 아주 개성이 뚜렷하다. 일상에서 부딪치는 인식을 섬세한 시인의 시각으로 작품화시키는 능력이 예사롭지 않다. …… 이제 서정문학을 통한 첫 걸음이 새 지편을 여는 계기가 되길 빌어 본다.
< 심사위원: 이효숙, 심사위원장: 이훈식>
당선작은 「자동문」外 2편입니다.
많은 축하 바랍니다^^
*수상작품
자동문
비어 있는 혈관 속의 붉은 혈액처럼
그들이 들어가고 있어
터벅터벅 발소리에
네 심장은 쿵쿵 울리고
몸은 따뜻해지고 있지
두 개의 손을 가졌으나 안을 수 없고
두 개의 발을 가졌으나 걸을 수 없어
햇빛을 기다리고
더러는 바람을 기다리다
가끔, 저혈당으로 쓰러지는 날에는
잃어버린 날개를 찾기도 하지
갱년기에 접어든 여자처럼
아무 때나 얼굴 붉히고
그들의 길어진 그림자에도
신경초처럼 몸을 움츠리고 있지
그들은 채울 수 없는 허기 때문에
네가 자꾸 요실금이 생긴다고 하지
그 허기 때문에 네가 아직
여기에 있다는 걸 그들은 알고 있을까
*심사평
고경자님의 <자동문>, <민달팽이 할머니>, <소리의 가을> 이 세 편을 당선작으로 뽑았다. 서정적 감성이 유연하고 내면의 언어들이 심상을 통해 잘 그려져 있다. 고경자님의 시들은 이중적 상징이 강한 존재의식의 시이다. 아주 개성이 뚜렷하다. 일상에서 부딪치는 인식을 섬세한 시인의 시각으로 작품화시키는 능력이 예사롭지 않다. …… 이제 서정문학을 통한 첫 걸음이 새 지편을 여는 계기가 되길 빌어 본다.
< 심사위원: 이효숙, 심사위원장: 이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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