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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봉 교수님, 시집 『첫눈 아침』(푸른사상)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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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과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54회 작성일 14-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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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봉 교수님의 여덟번 째 시집 『첫눈 아침』(푸른사상)이 출판 되었습니다 ^*^


- 인터넷 서점 "알라딘" 책 소개

 '푸른사상 시선' 3권. 이은봉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으로, 삶과 자연의 부름과 말 건넴에 응답하는 가운데 깨닫고 발견하는 진실을 토대로 하고 있다. 30여년 가까이 쉬지 않고 정신해온 시인의 시정신을 압축해 말하면 부정과 생성의 생명 의식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이번 시집의 표제시 '첫눈 아침'은 무엇보다 처음의 이미지, 곧 아침의 이미지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담고 있다.


- 시인의 말

 삶과 자연은 늘 내게 이런저런 말을 걸어온다. 나도 늘 이러저런 말로 삶과 자연에 응답한다. 삶과 자연이 내게 걸어오는 말도, 내가 그에 응답하는 말도 서툴기는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은 질문이나 의문이기 때문이다.

 질문이나 의문은 본래 단정적이지 않다. 망설임으로 입가를 떠도는 것이 질문이나 의문이다. 망설임으로 떠도는 말은 언제나 양가적이고 중의적이다. 불이의 모순으로 세상을 더듬거리는 이들 말을 나는 차마 어찌하지 못한다.

 그래도 이들 말에는 움직이는 진실이 살고 있다. 진실이 살고 있는 말을 감옥에 가두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 정작의 말은 끊임없이 운동하는 생명을 지니고 있다. 이 복잡한 말의 운동이 시이다.

 이처럼 시는 별안간 혼돈으로 태어난다. 시여. 나는 너를 더 이상 돌볼 수 없다. 이제는 너도 너를 출생한 삶과 자연에게로 돌아가거라. 그렇게 너도 무언가 돌볼 수 있는 삶과 자연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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