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노춘화,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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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노춘화씨가 2009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당선되었습니다.
당선작은 「물고기 목걸이」입니다.
마음을 담아 축하드립니다. ^-^
※ 심사평
"삶과 죽음의 문제 진지하게 성찰"
이번 응모작들을 읽으면서면 소설쓰기란 집짓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 채의 온전한 집이 되기위해서는 집이 갖추어야할 여러 가지 것들을 제대로 갖추고 있어야하듯이, 한 편의 소설다운 소설이 되기 위해서도 소설이 갖추어야할 여러 요소들을 제대로 갖추어야하기 때문이다. 겉은 번드레한데 안이 부실하면 좋은 집이라 할 수 없듯이 그럴듯한 소재와 주제를 가지고 있어도 인물간의 갈등이나 복선깔기, 구성이 흩으러져 있으면 제대로 된 소설이랄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부실한 작품들을 걸러내고 나니, 김성기의 ‘21세기 춘향'과 이한교의 '우리엄니'와 김은진의 '하늘 아래'와 노춘화의 '물고기 목걸이'가 남게 되었다. '21세기의 춘향'은 사랑하던 여인이 다른 남자와 결혼하던 날, 남원의 춘향묘와 광한루를 여행하는 주인공을 통하여 오늘날의 무너진 성 윤리를 잘 그려내고 있으나 춘향전강의를 듣고 있는듯한 후반부가 소설답지 않았으며, '우리 엄니'는 시골에서 혼자 농사를 지으며 사는 어머니를 찾아간 주인공과 어머니의 모습을 정감있게 그려내고 있는 점은 그럴듯했지만 모자간의 현란한 대화에 비해서 지문처리가 너무 소홀했다. ’하늘 아래‘는 열 다섯 살짜리 중학생의 작품으로 특이하게 생긴 비둘기를 주인공으로 원고지90매를 써내려간 필력은 대단했지만 주인공 비둘기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긴장감이 없으며 비둘기를 연구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희화적으로 처리한 것이 거슬려 탈락할 수 밖에 없었다.
'물고기 목걸이'는 오늘날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동생의 죽음을 방조하는 여자나 위암말기로 고통을 겪고있는 어머니에게 몰핀을 놓아주는 주인공 규원에게 고뇌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그러나 어려운 주제를 무리없이 소화해내고 있으며, 사람살이의 영원한 과제인 삶과 죽음의 문제를 진지한 자세로 성찰하고 있는 점이 빛을 발했다. ’물고기 목걸이‘를 당선작으로 뽑는 것은 앞으로 좋은 소설가가 될 수 있겠다는 믿음 때문이니, 소설을 쓰는 일이 뼈를 깎는 고통일지라도 그 길을 즐겁게 가길 바란다.
심사위원 : 최정주
※ 당선 소감
"이제 출발선에 선 기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지, 끝맺음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를 답답했던 날들로 오랜 시간을 방황해야했습니다. 글쓰기를 포기하고 싶으면서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지금까지 무작정 달려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시간들이 고맙기만 합니다. 아직은 뜸이 덜 든 밥을 퍼서 식탁에 올려놓은 것같이 부끄러울 뿐이지만, 오랜 시간 길을 잃었던 나에게 이제 시작이라고 출발선에 데려다 주신 거라고 생각 할 것입니다.
아직 여물지 않은 내게 기회를 주신 심사위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글쓰기의 첫 걸음마를 가르쳐주신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님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건의 소재부터 자료까지 제가 소설을 쓸 수 있도록 옆에서 정성을 아끼지 않은 남편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고마운 사람입니다. 항상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엄마를 이해해 주었던 내 사랑하는 아이들과 오늘밤은 하늘에 밝게 떠 있는 겨울 별자리를 찾으며 오랫동안 행복을 느끼고 싶습니다.
당선작은 「물고기 목걸이」입니다.
마음을 담아 축하드립니다. ^-^
※ 심사평
"삶과 죽음의 문제 진지하게 성찰"
이번 응모작들을 읽으면서면 소설쓰기란 집짓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 채의 온전한 집이 되기위해서는 집이 갖추어야할 여러 가지 것들을 제대로 갖추고 있어야하듯이, 한 편의 소설다운 소설이 되기 위해서도 소설이 갖추어야할 여러 요소들을 제대로 갖추어야하기 때문이다. 겉은 번드레한데 안이 부실하면 좋은 집이라 할 수 없듯이 그럴듯한 소재와 주제를 가지고 있어도 인물간의 갈등이나 복선깔기, 구성이 흩으러져 있으면 제대로 된 소설이랄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부실한 작품들을 걸러내고 나니, 김성기의 ‘21세기 춘향'과 이한교의 '우리엄니'와 김은진의 '하늘 아래'와 노춘화의 '물고기 목걸이'가 남게 되었다. '21세기의 춘향'은 사랑하던 여인이 다른 남자와 결혼하던 날, 남원의 춘향묘와 광한루를 여행하는 주인공을 통하여 오늘날의 무너진 성 윤리를 잘 그려내고 있으나 춘향전강의를 듣고 있는듯한 후반부가 소설답지 않았으며, '우리 엄니'는 시골에서 혼자 농사를 지으며 사는 어머니를 찾아간 주인공과 어머니의 모습을 정감있게 그려내고 있는 점은 그럴듯했지만 모자간의 현란한 대화에 비해서 지문처리가 너무 소홀했다. ’하늘 아래‘는 열 다섯 살짜리 중학생의 작품으로 특이하게 생긴 비둘기를 주인공으로 원고지90매를 써내려간 필력은 대단했지만 주인공 비둘기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긴장감이 없으며 비둘기를 연구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희화적으로 처리한 것이 거슬려 탈락할 수 밖에 없었다.
'물고기 목걸이'는 오늘날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동생의 죽음을 방조하는 여자나 위암말기로 고통을 겪고있는 어머니에게 몰핀을 놓아주는 주인공 규원에게 고뇌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그러나 어려운 주제를 무리없이 소화해내고 있으며, 사람살이의 영원한 과제인 삶과 죽음의 문제를 진지한 자세로 성찰하고 있는 점이 빛을 발했다. ’물고기 목걸이‘를 당선작으로 뽑는 것은 앞으로 좋은 소설가가 될 수 있겠다는 믿음 때문이니, 소설을 쓰는 일이 뼈를 깎는 고통일지라도 그 길을 즐겁게 가길 바란다.
심사위원 : 최정주
※ 당선 소감
"이제 출발선에 선 기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지, 끝맺음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를 답답했던 날들로 오랜 시간을 방황해야했습니다. 글쓰기를 포기하고 싶으면서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지금까지 무작정 달려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시간들이 고맙기만 합니다. 아직은 뜸이 덜 든 밥을 퍼서 식탁에 올려놓은 것같이 부끄러울 뿐이지만, 오랜 시간 길을 잃었던 나에게 이제 시작이라고 출발선에 데려다 주신 거라고 생각 할 것입니다.
아직 여물지 않은 내게 기회를 주신 심사위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글쓰기의 첫 걸음마를 가르쳐주신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님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건의 소재부터 자료까지 제가 소설을 쓸 수 있도록 옆에서 정성을 아끼지 않은 남편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고마운 사람입니다. 항상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엄마를 이해해 주었던 내 사랑하는 아이들과 오늘밤은 하늘에 밝게 떠 있는 겨울 별자리를 찾으며 오랫동안 행복을 느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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