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 고교생 웹소설 공모전 당선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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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
-김한규 “무림에서 점소이로 살아남는 법”
차상
-부기림 “또라이 황녀님은 무서울 게 없다”
-노영운 “하늘에서 천마가 떨어졌다”
차하
- 정현주 “아르젠디스가 누굽니까”
- 신동민 “아카데미 무림인이 되었다”
축하합니다.
시상식은 1월 중순에 개최됩니다. 수상자들에게 별도로 통보할 계획입니다.
심사평
바야흐로 전국 고교생 웹소설 공모전이 3회를 맞이했다. 많은 성원에 감사드린다. 작년에 비해 응모된 편수가 늘었다. 서너 편씩 응모한 지원자나 애초 규정한 3회 이상의 분량의 소설을 보내온 열정적인 학생들도 있었다. 또한 아이디어나 구성에 있어서 새로운 시도를 감행한 여러 예비 웹소설 작가의 패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심지어 작년에 수상했던 학생들의 응모작도 있었는데 장고 끝에 제외하지 않을 수 없었을 만큼 흥미롭고 우수한 작품이 많았다. 수상한 작품들 중 몇몇은 좋은 출판사/편집자를 만나 플랫폼 연재에 들어가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법 했다. 그만큼 웹소설이라는 신생 분야가 각광받으면서 작가 지망생들의 연령이 어려지는 추세에 반비례하여 그들의 수준과 역량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국 고교생 웹소설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는 입장에서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오늘날 웹소설 플랫폼에서 비주류라 여겨지는 장르에 도전한 학생들의 작품이 돋보였다. 2020년대 들어 부흥하기는 했지만 무협은 사실 학생들에게 여전히 쉽지 않은 장르다. 그 세계관이나 통용되는 용어 등에 있어서 비교적 전문적인 측면이 있고 오랫동안 무협을 향유해온 특정 마니아들의 존재 또한 엄연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행하는 ‘천마’ 등의 설정이나 재기발랄한 상상력이나 문체 등을 통해 그러한 난제를 과감하게 돌파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의욕적인 시도는 놀라웠다. 장원을 수상한 김한규의 『무림에서 점소이로 살아남는 법』은 그런 도전 정신의 결정판이었다고 해도 좋다. 독심술을 제외하면 사실상 범인(凡人)에 해당하는 주인공에 초점을 맞춘 설정과 서술방식은 흥미로웠고 필력에 입각한 흡인력이 탁월했다. 시놉시스를 통해 전체적인 설정과 향후 전개도 간명하게 제시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심사위원이 단연 손에 꼽은 작품이었다.
차상과 차하에도 넓은 의미에서 무협에 속하는 작품이 각각 하나씩 선정되었다. 그만큼 무협의 강세가 두드러졌지만 그 변주에 있어서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차상을 수상한 첫 번째 작품 노영운의 『하늘에서 천마가 떨어졌다』는 어느 날 하늘에서 강림한 천마가 여성이라는 설정에 기초한 무협 로맨스다. 그 특이한 설정이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군더더기 없는 안정된 문장 및 그야말로 웹소설다운 문체나 연출을 능숙하게 구현하고 있었다. 다만 천마에 비해 주인공의 캐릭터성이 다소 확실하게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웠다. 차하로 선정된 신동민의 『아카데미 무림인이 되었다』 역시 무협과 아카데미물을 결합하는 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작품이었다. 최근 웹소설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확실했고 안정된 문장 또한 돋보였다. 다만 많은 부분에서 『전지적 독자 시점』의 직접적인 영향이 느껴졌고 특히 서두의 상당 부분을 설명과 진술로 처리하고 있어서 흥미와 몰입도를 저하시키고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되었다.
두 번째 차상으로 선정된 부기림의 『또라이 황녀님은 무서울 게 없다』는 1인칭 시점 및 회귀물의 특성을 잘 활용하고 있으며 웹소설에 적합한 간명한 문장을 구사하고 있는 로맨스판타지의 수작이었다. 상황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주인공의 매력 또한 확실했다. 향후 전개에 관한 소위 ‘빌드업’이 보다 확실했다면 장원을 다툴 수 있을 정도로 여러 장점이 돋보이는 소설이었다.
또 다른 차하를 수상한 정현주의 『아르젠디스가 누굽니까』는 표현과 필력에 있어서는 가장 우수했다. 로맨스 판타지 엑스트라 황녀 빙의물이라는 장르에 걸맞는 도입부의 연출 역시 훌륭한 편이었다. 그러나 많은 분량과 풍부한 표현력에 비해 전개가 느려 서사적 재미와 몰입도를 저하시키는 부분이 약점으로 지목되었다. 다만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어서 장래가 촉망된다는 점에 있어서만큼은 심사위원 간 의견이 일치했다.
심사는 쉽지 않았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 외에도 우수한 소설이 많았다. 그만큼 심사위원들 간 논의가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아깝게 제외된 작품들 중에서도 심사위원에 따라 그 탁월한 가능성에 계약을 추진하거나 육성하고 싶은 소설이 여럿 있었다. 그만큼 고등학생 예비 작가 지망생들의 기량과 웹소설에 대한 이해도가 실로 만만치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수상자들을 축하한다.
심사위원 일동
웹소설 작가/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강사 박도형
뉴스페이퍼 기자 박민호
키다리스튜디오 PD 이선근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조형래
-김한규 “무림에서 점소이로 살아남는 법”
차상
-부기림 “또라이 황녀님은 무서울 게 없다”
-노영운 “하늘에서 천마가 떨어졌다”
차하
- 정현주 “아르젠디스가 누굽니까”
- 신동민 “아카데미 무림인이 되었다”
축하합니다.
시상식은 1월 중순에 개최됩니다. 수상자들에게 별도로 통보할 계획입니다.
심사평
바야흐로 전국 고교생 웹소설 공모전이 3회를 맞이했다. 많은 성원에 감사드린다. 작년에 비해 응모된 편수가 늘었다. 서너 편씩 응모한 지원자나 애초 규정한 3회 이상의 분량의 소설을 보내온 열정적인 학생들도 있었다. 또한 아이디어나 구성에 있어서 새로운 시도를 감행한 여러 예비 웹소설 작가의 패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심지어 작년에 수상했던 학생들의 응모작도 있었는데 장고 끝에 제외하지 않을 수 없었을 만큼 흥미롭고 우수한 작품이 많았다. 수상한 작품들 중 몇몇은 좋은 출판사/편집자를 만나 플랫폼 연재에 들어가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법 했다. 그만큼 웹소설이라는 신생 분야가 각광받으면서 작가 지망생들의 연령이 어려지는 추세에 반비례하여 그들의 수준과 역량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국 고교생 웹소설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는 입장에서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오늘날 웹소설 플랫폼에서 비주류라 여겨지는 장르에 도전한 학생들의 작품이 돋보였다. 2020년대 들어 부흥하기는 했지만 무협은 사실 학생들에게 여전히 쉽지 않은 장르다. 그 세계관이나 통용되는 용어 등에 있어서 비교적 전문적인 측면이 있고 오랫동안 무협을 향유해온 특정 마니아들의 존재 또한 엄연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행하는 ‘천마’ 등의 설정이나 재기발랄한 상상력이나 문체 등을 통해 그러한 난제를 과감하게 돌파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의욕적인 시도는 놀라웠다. 장원을 수상한 김한규의 『무림에서 점소이로 살아남는 법』은 그런 도전 정신의 결정판이었다고 해도 좋다. 독심술을 제외하면 사실상 범인(凡人)에 해당하는 주인공에 초점을 맞춘 설정과 서술방식은 흥미로웠고 필력에 입각한 흡인력이 탁월했다. 시놉시스를 통해 전체적인 설정과 향후 전개도 간명하게 제시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심사위원이 단연 손에 꼽은 작품이었다.
차상과 차하에도 넓은 의미에서 무협에 속하는 작품이 각각 하나씩 선정되었다. 그만큼 무협의 강세가 두드러졌지만 그 변주에 있어서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차상을 수상한 첫 번째 작품 노영운의 『하늘에서 천마가 떨어졌다』는 어느 날 하늘에서 강림한 천마가 여성이라는 설정에 기초한 무협 로맨스다. 그 특이한 설정이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군더더기 없는 안정된 문장 및 그야말로 웹소설다운 문체나 연출을 능숙하게 구현하고 있었다. 다만 천마에 비해 주인공의 캐릭터성이 다소 확실하게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웠다. 차하로 선정된 신동민의 『아카데미 무림인이 되었다』 역시 무협과 아카데미물을 결합하는 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작품이었다. 최근 웹소설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확실했고 안정된 문장 또한 돋보였다. 다만 많은 부분에서 『전지적 독자 시점』의 직접적인 영향이 느껴졌고 특히 서두의 상당 부분을 설명과 진술로 처리하고 있어서 흥미와 몰입도를 저하시키고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되었다.
두 번째 차상으로 선정된 부기림의 『또라이 황녀님은 무서울 게 없다』는 1인칭 시점 및 회귀물의 특성을 잘 활용하고 있으며 웹소설에 적합한 간명한 문장을 구사하고 있는 로맨스판타지의 수작이었다. 상황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주인공의 매력 또한 확실했다. 향후 전개에 관한 소위 ‘빌드업’이 보다 확실했다면 장원을 다툴 수 있을 정도로 여러 장점이 돋보이는 소설이었다.
또 다른 차하를 수상한 정현주의 『아르젠디스가 누굽니까』는 표현과 필력에 있어서는 가장 우수했다. 로맨스 판타지 엑스트라 황녀 빙의물이라는 장르에 걸맞는 도입부의 연출 역시 훌륭한 편이었다. 그러나 많은 분량과 풍부한 표현력에 비해 전개가 느려 서사적 재미와 몰입도를 저하시키는 부분이 약점으로 지목되었다. 다만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어서 장래가 촉망된다는 점에 있어서만큼은 심사위원 간 의견이 일치했다.
심사는 쉽지 않았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 외에도 우수한 소설이 많았다. 그만큼 심사위원들 간 논의가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아깝게 제외된 작품들 중에서도 심사위원에 따라 그 탁월한 가능성에 계약을 추진하거나 육성하고 싶은 소설이 여럿 있었다. 그만큼 고등학생 예비 작가 지망생들의 기량과 웹소설에 대한 이해도가 실로 만만치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수상자들을 축하한다.
심사위원 일동
웹소설 작가/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강사 박도형
뉴스페이퍼 기자 박민호
키다리스튜디오 PD 이선근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조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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