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졸업생 이은규(실), 시집 『다정한 호칭』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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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있다가, 문득 없는 것들을 뭐라 불러야 하나"
불어오고 머물고 다시 불어가는 것들을 향한
이은규 시집 『다정한 호칭』
<책소개>
'문학동네 시인선' 18권. 봄볕처럼 잠시 머물고 그러면서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시 65편이 여기 있다. 2006년 국제신문, 2008년 동아일보를 통해 등단한 시인 이은규의 첫 시집 <다정한 호칭>. 등단 당시 "활달한 상상력 덕분에 요즘 시에서 보기 힘든 탁 트인 느낌과 더불어 세련된 이미지와 진술의 어울림이 주는 감흥"을 준다는 평을 받은 그는, 지난 6년간 고요했다.
그사이 시인은 번잡함을 멀리하고 보이는 것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은 채 잠잠했다. 그가 몰입한 것은 '듣는 일'이었다. 바람결을 듣고, 나무의 소리를 듣고, 스러져가는 기억을 듣고, 과거가 되는 너와 나의 관계를 듣는, 인내와 집중과 기다림의 시간. 그러면서 그는 깊어지고 넓어졌다.
이은규의 시는 따뜻함과 애틋함의 미학을 지니고 있다. 따뜻함이 머물다 가는 것의 아픔과 상처를 끌어안는 시선에서 온다면, 애틋함은 사라진 것과 지나간 것에 대한 연민을 아름답게 포착하고 간직하는 데서 느껴진다. 그 무엇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고 다정하게 부르는 일, 그 아름다운 파동에 귀를 기울여본다.
불어오고 머물고 다시 불어가는 것들을 향한
이은규 시집 『다정한 호칭』
<책소개>
'문학동네 시인선' 18권. 봄볕처럼 잠시 머물고 그러면서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시 65편이 여기 있다. 2006년 국제신문, 2008년 동아일보를 통해 등단한 시인 이은규의 첫 시집 <다정한 호칭>. 등단 당시 "활달한 상상력 덕분에 요즘 시에서 보기 힘든 탁 트인 느낌과 더불어 세련된 이미지와 진술의 어울림이 주는 감흥"을 준다는 평을 받은 그는, 지난 6년간 고요했다.
그사이 시인은 번잡함을 멀리하고 보이는 것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은 채 잠잠했다. 그가 몰입한 것은 '듣는 일'이었다. 바람결을 듣고, 나무의 소리를 듣고, 스러져가는 기억을 듣고, 과거가 되는 너와 나의 관계를 듣는, 인내와 집중과 기다림의 시간. 그러면서 그는 깊어지고 넓어졌다.
이은규의 시는 따뜻함과 애틋함의 미학을 지니고 있다. 따뜻함이 머물다 가는 것의 아픔과 상처를 끌어안는 시선에서 온다면, 애틋함은 사라진 것과 지나간 것에 대한 연민을 아름답게 포착하고 간직하는 데서 느껴진다. 그 무엇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고 다정하게 부르는 일, 그 아름다운 파동에 귀를 기울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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