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재학생 정인순, 제11회 푸른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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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푸른문학상 상반기 수상작 발표!
웹진 <동화읽는가족> 2013년 봄호 오픈
유난히 눈이 잦고 그만큼 동장군의 기세가 매서웠던 겨울도 이제 서서히 물러가고 있습니다. 영하를 맴돌던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면서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 설렘이 가득합니다. 여리고 푸른 잎사귀들이 삭막한 풍경들을 어루만지고, 포근한 기운이 웅크렸던 어깨를 펴게 만드는 이 봄, 제1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상반기 수상 소식과 웹진 <동화읽는가족> 2013년 봄호 소식이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제1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상반기는 예년과 달리 각 부문별로 응모작품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그만큼 신인작가다운 참신함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대거 응모되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먼저 단편청소년소설 부문에서는 “현실감 있는 이야기와 묘사, 소통으로 나아가는 긍정적인 결말이 좋았고 기본기도 단단해서 미더웠다”는 평을 받은 정인순의 「밀림, 그 끝에 서다」와 “한 편의 깔끔한 단막드라마처럼 유쾌하고 여운이 남으며, 건강하고 평범한 청소년이 등장해 자신에게 알맞은 고민을 해학적으로 풀어 나가는 점이 신선하고 돋보였다”는 평을 받은 최영희의 「똥통에 살으리랏다」가 당선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또 중단편동화 부문은 113명의 응모자가 총 254편의 작품을 응모했는데, 그중 최종심에 오른 세 편의 작품 중 김미희의 「백일마다 서는 장」과 최상아의 「한 사람을 위한 방게 탕수육, 그리고 딤섬」이 당선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김미희는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 있으며, 참신함과 건강함을 갖춘 작품”이라는 평을, 최상아는 “완성도가 높다는 점, 적절한 캐릭터 설정, 세련된 감성 등이 장점”이라는 평을 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리고 동시 부분은 총 76명의 동시 1,337편이 응모되어 치열한 경쟁 끝에 이현영의 「벨소리」외 11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현영은 “지난해 수상자를 한 명도 내지 못한 아쉬움과 섭섭함을 한 방에 해결해 주고, 그토록 열망하던 ‘참신성’을 무병장수 시킬 유모를 찾은 것”이라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동청소년문학평론 부문은 최종심에 두 편의 작품이 올랐으나 아쉽게도 수상작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한 원고를 응모해 주신 모든 응모자분들에게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건필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마음을 다해 기원하겠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작가로서 한 걸음을 더 내디딘 제11회 푸른문학상 상반기 수상자 다섯 분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한국 아동청소년문학 발전에 보탬이 되는 활발한 활동을 보여 주길 기대하겠습니다.
이 외에 2013년을 맞아 푸른책들을 찾아 온 반가운 수상소식과 함께 여러 작가들의 인터뷰도 2013년 봄호를 통해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푸르니 닷컴]
< 제1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수상 소감>
씨앗의 숙명은 땅을 뚫고 나오는 일이다
정 인 순
비가 내린다.
생명을 깨우는 봄비다. 얼음이 박힌 땅이 녹기 시작한다. 하지만 포실한 땅이 되기까지 얼고 녹기를 무수히 반복해야 할 것이다. 작은 생명 하나가 꿈틀댄다. 씨앗의 숙명은 흙을 뚫고 나오는 일이다. 나도 그렇다.
긴 터널을 지나왔다.
터널은 축축하고 때론 깊이를 알 수 없었다. 그곳을 지나는 동안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무수히 많은 분열을 일으키곤 했다. 가슴 속에 꿈틀대던 글 씨앗이 어렵게 나를 뚫고 나왔다. 튼실한 생명이 되기까지 아직 멀었다. 햇살과 바람이 필요한 새싹처럼 나도 그렇다.
미약한 내 글이 발화할 수 있도록 터널 밖으로 불러내 준 푸른문학상 관계자 여러분과 심사위원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이야기의 심’ 식구들과 힘들어 하는 제자를 묵묵히 지켜봐 주신 안점옥 샘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광주대학교 문창과 배봉기 교수님을 비롯한 모든 교수님들께도 이 영광을 돌린다. 그리고 인문학 스터디 ‘꿍꿍이’ 식구들과 이화경 교수님께도 이 기쁨을 전하고 싶다. 늘 한결같이 응원 아끼지 않는 가족들에게도 또한 고마움을 전한다.
이제 출발선에 섰다.
홀로 혹은 같이, 힘들게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과 기꺼이 호흡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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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인 순
1966년 고흥에서 태어났으며,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에 재학중이다. 2009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동화「또아또 아줌마」가 당선되었으며, 2013년 단편청소년소설 「밀림, 그 끝에 서다」로 제1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다
웹진 <동화읽는가족> 2013년 봄호 오픈
유난히 눈이 잦고 그만큼 동장군의 기세가 매서웠던 겨울도 이제 서서히 물러가고 있습니다. 영하를 맴돌던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면서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 설렘이 가득합니다. 여리고 푸른 잎사귀들이 삭막한 풍경들을 어루만지고, 포근한 기운이 웅크렸던 어깨를 펴게 만드는 이 봄, 제1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상반기 수상 소식과 웹진 <동화읽는가족> 2013년 봄호 소식이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제1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상반기는 예년과 달리 각 부문별로 응모작품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그만큼 신인작가다운 참신함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대거 응모되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먼저 단편청소년소설 부문에서는 “현실감 있는 이야기와 묘사, 소통으로 나아가는 긍정적인 결말이 좋았고 기본기도 단단해서 미더웠다”는 평을 받은 정인순의 「밀림, 그 끝에 서다」와 “한 편의 깔끔한 단막드라마처럼 유쾌하고 여운이 남으며, 건강하고 평범한 청소년이 등장해 자신에게 알맞은 고민을 해학적으로 풀어 나가는 점이 신선하고 돋보였다”는 평을 받은 최영희의 「똥통에 살으리랏다」가 당선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또 중단편동화 부문은 113명의 응모자가 총 254편의 작품을 응모했는데, 그중 최종심에 오른 세 편의 작품 중 김미희의 「백일마다 서는 장」과 최상아의 「한 사람을 위한 방게 탕수육, 그리고 딤섬」이 당선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김미희는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 있으며, 참신함과 건강함을 갖춘 작품”이라는 평을, 최상아는 “완성도가 높다는 점, 적절한 캐릭터 설정, 세련된 감성 등이 장점”이라는 평을 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리고 동시 부분은 총 76명의 동시 1,337편이 응모되어 치열한 경쟁 끝에 이현영의 「벨소리」외 11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현영은 “지난해 수상자를 한 명도 내지 못한 아쉬움과 섭섭함을 한 방에 해결해 주고, 그토록 열망하던 ‘참신성’을 무병장수 시킬 유모를 찾은 것”이라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동청소년문학평론 부문은 최종심에 두 편의 작품이 올랐으나 아쉽게도 수상작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한 원고를 응모해 주신 모든 응모자분들에게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건필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마음을 다해 기원하겠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작가로서 한 걸음을 더 내디딘 제11회 푸른문학상 상반기 수상자 다섯 분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한국 아동청소년문학 발전에 보탬이 되는 활발한 활동을 보여 주길 기대하겠습니다.
이 외에 2013년을 맞아 푸른책들을 찾아 온 반가운 수상소식과 함께 여러 작가들의 인터뷰도 2013년 봄호를 통해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푸르니 닷컴]
< 제1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수상 소감>
씨앗의 숙명은 땅을 뚫고 나오는 일이다
정 인 순
비가 내린다.
생명을 깨우는 봄비다. 얼음이 박힌 땅이 녹기 시작한다. 하지만 포실한 땅이 되기까지 얼고 녹기를 무수히 반복해야 할 것이다. 작은 생명 하나가 꿈틀댄다. 씨앗의 숙명은 흙을 뚫고 나오는 일이다. 나도 그렇다.
긴 터널을 지나왔다.
터널은 축축하고 때론 깊이를 알 수 없었다. 그곳을 지나는 동안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무수히 많은 분열을 일으키곤 했다. 가슴 속에 꿈틀대던 글 씨앗이 어렵게 나를 뚫고 나왔다. 튼실한 생명이 되기까지 아직 멀었다. 햇살과 바람이 필요한 새싹처럼 나도 그렇다.
미약한 내 글이 발화할 수 있도록 터널 밖으로 불러내 준 푸른문학상 관계자 여러분과 심사위원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이야기의 심’ 식구들과 힘들어 하는 제자를 묵묵히 지켜봐 주신 안점옥 샘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광주대학교 문창과 배봉기 교수님을 비롯한 모든 교수님들께도 이 영광을 돌린다. 그리고 인문학 스터디 ‘꿍꿍이’ 식구들과 이화경 교수님께도 이 기쁨을 전하고 싶다. 늘 한결같이 응원 아끼지 않는 가족들에게도 또한 고마움을 전한다.
이제 출발선에 섰다.
홀로 혹은 같이, 힘들게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과 기꺼이 호흡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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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인 순
1966년 고흥에서 태어났으며,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에 재학중이다. 2009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동화「또아또 아줌마」가 당선되었으며, 2013년 단편청소년소설 「밀림, 그 끝에 서다」로 제1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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