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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졸업생과의 인터뷰 - 제7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부문 수상자 김아인(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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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예창작과
댓글 0건 조회 229회 작성일 24-04-1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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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 하고 있는 일은? (구체적으로) 

SF 장르의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공모전에서 성과를 낸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작품이 출간된 것도 아니라 지금 하는 일이라고 말해도 될진 모르겠지만, 꾸준히 써온 만큼 앞으로도 계속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2.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위해 개인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수업 때면 교수님들께서 늘상 강조하시듯 ‘많이 읽고 쓰는 것’이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부시절 개설된 소설 강의를 전부 듣고, 소바라기에서 4년간 꾸준히 소설을 썼는데요. 여러 사람이 쓴 다양한 색깔의 글을 함께 읽고, 쓰고, 이야기한 시간들이 쌓인 것이 소설을 쓰는 데 가장 중요한 시야와 문장, 감각과 같은 전반적인 기량의 향상에 큰 양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장르나 분량은 그 이후의 영역인 것 같아요.


3.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의 추억?

정말 많아요. 학과 밖에서는 찾기 힘든 재밌고 독특한 사람들과 후배로서, 동기로서, 선배로서 어울리며 강의실, 학생회, 소바라기, 엠티, 학술답사, 학교축제, 연극무대, 자료실, 콤파스, 맛대맛, 블루오션, 진월동 카페베네…… 돌이켜보니 참 온갖 곳에서 바쁘게도 놀고 마시고, 글도 쓰고 했네요. 같은 걸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였기 때문에 노는 것도 배우는 것도 모두 즐거웠지 않았나 싶습니다. 종종 다투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고, 부끄러운 일도 여럿 있었지만, 그걸 전부 포함해 값지고 후회없는 4년을 보냈다고 생각해요.


4.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후배들에게 한 마디.

당연한 얘기지만,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고 해서 꼭 작가를 꿈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 기왕이면 창작하기 좋은 환경에 뛰어들었으니, 한번 열심히 써보는 것도 좋지 않나 싶어요. 무언가를 진심으로 열심히 해본 사람은 모두 그만두더라도 텅 빈 사람으로 돌아가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글을 써 자신만의 인물을, 이야기를, 이미지와 메시지를 만들어보며 얻은 감각과 통찰력은 한 사람의 밀도 있는 경험치가 된다고 믿어요.


5. 이번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부분 수상한 소설에 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수상한 소감은 어떠신가요?

등단 이전의 습작생들은 당연히 어느 곳이든 좋으니 하루 빨리 자신의 글을 알아주길 바라지만, 또 한편으로는 내심, 원하는 곳에서 활동을 시작하고 싶은 배부른 꿈 또한 꾸지 않나 싶습니다. 저에겐 허블 출판사에서 개최하는 한국과학문학상이 그런 배부른 꿈이었어요. 이 기쁜 마음은 정말 뭐라고 말해도 다 표현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한국과학문학상에서 선정해주신 제 수상작은 ‘spira’라는 장편소설입니다. 근미래, 정신을 전산화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가상세계 서버로의 ‘입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Artificial Eden사를 배경으로, 육체와 정신, 전염병과 사회, 네트워크와 언어, 종교와 과학기술, 인간이 회귀할 곳에 대한 현실과 이념의 마찰 사이에서 인물들이 숨겨진 비밀을 향해 다가가는 서스펜스/미스터리적인 SF소설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배경과 소재를 녹여 쓴 소설인데요. 그렇게 애정있는 작품을, 정말 꿈꾸던 공모전을 통해 수상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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