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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재학생 웹소설 작가와의 인터뷰 - 쪼꼬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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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예창작과
댓글 0건 조회 589회 작성일 22-08-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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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꼬빔 작가 - BL웹드라마의 남주가 되었다




0. 간단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쪼꼬빔입니다.

저는 올해 1월에 카카오 페이지에서 <BL 웹드라마의 남주가 되었다.>를 연재했으며, 현재는 차기작을 준비 중입니다.

 

 

 

1. 어떤 방식으로 웹소설 수업이 진행되나요?

  

현재 진행되는 웹소설 수업은 크게 이론 수업과 실기 수업, 두 분류로 나뉩니다. 저학년 때는 이론 수업을 위주로, 고학년 때는 실기 수업을 위주로 진행되죠.

이론 수업의 경우엔 웹소설의 발전사부터 각 장르별 특징과 내용, 소주제의 분류 등 웹소설이라는 하나의 컨텐츠를 분석하는 데 필요한 내용뿐 아니라 플랫폼별 차이, 출판사와의 계약 등의 실무적인 내용도 다루고 있어 아주 유용합니다.

또 실기 수업의 경우에는 장편 소설을 기획하고 실제로 작품을 써서 평가를 받는데요. 현직 작가로 활동 중이신 교수님에게 자세한 피드백을 받는만큼, 웹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성의 측면에서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웹소설 수업과 순문학 수업의 차이점이 뭔가요?


제가 느끼기에 두 장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독자입니다. 내 소설을 읽을 독자가 어떤 대상인지, 그 대상을 위해 글을 쓰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쓰는 것인지. 단순해 보이지만 대상을 설정하는 것만으로 방향성이 크게 달라집니다. 물론 세부적으로 들어가자면 주제나 상업성, 분량이나 문장 스타일 등도 다른 게 보편적이고요.

대체로 둘 중 하나에 익숙하면 다른 쪽의 글쓰기는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저만 해도 순문학을 5년간 전공하다 현재는 웹소설을 전공 중이고, 학우들 중에도 그런 경우를 다수 봤으니까요. 게다가 최근에는 웹소설과 순문학의 경계도 흐려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수업을 들으며 내 스타일을 찾아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3. 웹소설 관련 스터디나 소모임이 활발한가요?

 

웹소설 전공 교수님이 주도하는 창작 공방 스터디가 활발하게 운영 중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학생들이 모여 웹소설을 분석하고 창작하는 식으로 활동 중이며, 교수님에게서도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작가가 되는 데 있어서 학과 수업이나 소모임 등이 어떻게 도움이 될까요?

 

제가 소설을 연재하며 가장 후회한 것이 보다 활발한 활동을 해보지 못한 것입니다. 웹소설에는 다양한 상황이나 캐릭터가 필요한데, 결국 이런 것들을 잘 창작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작가의 경험이 중요하거든요. 흔히 소설을 쓰는 것은 엉덩이 싸움이라고 말하지만, 싸우기 위해선 무기가 있어야 하는 게 당연합니다. 그리고 웹소설에선 사람들과의 활발한 소통, 거기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경험들이 그 무기가 되어줄 수 있고요. 어떤 경험이든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없을 거라고 자부합니다. 그래서 저학년 학우들에겐 무엇보다 일단 겪어보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특히 웹소설에만 매몰되지 않고, 다른 전공들에도(순문학, , 아동문학, 비평, 희곡) 관심을 가진다면 더욱 좋겠죠. 문학의 다양한 자극들을 흡수하다보면 내가 쓰는 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오거든요. 단순히 흥미나 취미의 차원에서 다른 전공들을 즐기게 될 수도 있고요.

 

 

 

5. 웹소설 작가가 되지 않는다면 주로 어느 쪽으로 취업하나요?

  

먼저 졸업한 선배나 친구들이 취업한 곳을 보면 순문학 출판사, 웹소설 출판사나 플랫폼, 방송국 이렇게 세 군데로 크게 나뉩니다. 본인이 어떤 전공을 했느냐에 따라 달라지고요.

다른 업종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웹소설 편집자 쪽에선 문예창작학과 전공생들을 환영한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웹소설 편집자도 결국엔 소설 창작에 대한 감각과 경험이 있어야 유리하니까요.

 

 

 

6. 재학생 중에 순문학을 전공하려는 학생과 웹소설을 전공하려는 학생의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학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대체로 반반에서 6:4정도 됩니다. 이후에도 수업을 듣고 작업을 하며 전공을 바꾸는 학생들이 종종 생기고요. 장르 같은 경우엔 현재 웹소설 시장에서도 메이저 장르인 쪽을(현대 판타지, 로판) 지망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그 외에 마이너 장르를 선택한 학생도 많습니다. 저도 그런 경우죠. 더욱이 수업에서는 장르에 한계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내가 쓰고자 하는 장르가 마이너라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7. 웹소설 작가 또는 관련 분야에만 주력하나요? 어떤 수업을 또 들을 수 있고 어떤 부분에서 진로에 도움이 되는 학과인가요?

 

저희 학과에 진학할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전공은 다음과 같습니다. 웹소설, 순문학 소설, , 희곡, 비평, 아동문학. 각각의 전공마다 교수님들이 계시고, 각기 다른 소모임도 충분히 활성화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주로 저학년 때는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것과 상관없이 소모임을 들어가는 분위기이며, 잘 몰랐던 전공에도 흥미를 붙일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짜여 있습니다. 같은 소설 수업, 시 수업이라 해도 창작 기초, 문장 연습 등의 강의가 그렇습니다. 입학하자마자 창작을 종용하는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흥미는 있지만 실제 창작까지는 못 해본 학생들에게도 충분히 기회를 제공하는 학업 환경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작가를 양성하는 게 목표이지만 그 외에도 취업에 도움이 될만한 강의가 다수 개설되어 있습니다. 출판사들과 협업하여 북 서포터즈 활동을 학과 차원에서 진행하기도 하고, 매 학기마다 작가나 출판업계 관련 종사자를 초청하여 강연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에게 취업이나 업무 관련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건 당연히 큰 메리트입니다.

 

 

 

8. 광주대 문예창작과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부탁드릴게요.

 

확실하게 말해줄 수 있는 건 두가지 정도입니다. 절대 쉽지는 않다. 그런데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

웹소설 시장이 이제는 블루 오션을 넘어 레드 오션이 된만큼, 경쟁이 심한 건 사실이지만 제 주위만 봐도 열심히 한 학우들은 다 데뷔를 하거나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어렵기는 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것. 내가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따라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달라진다는 것. 조금 고리타분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저도 그런 식으로 걸어왔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밖에는 말해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단순하고 명료한 방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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