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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광주대 문예창작과 김중일 학과장 "순문학에서 장르문학까지, 균형 잡힌 교육시스템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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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예창작과
댓글 0건 조회 240회 작성일 24-01-2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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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1992년 개설, 30년 역사 자랑…깊이와 개성 겸비한 작가 육성 목표
전통적 문예창작 교육 기반, 미디어콘텐츠 및 웹소설 등 다양한 분야 포괄
웹소설 분야 두각…황제펭귄, 브라키오, 삼십춘기 등 광주대 출신 작가 활약
재학생 20명 내외 작가 계약 체결 및 웹소설 작가 활동 성과
웹소설 시장규모 1조 원 대 돌파, 가능성 및 전망 밝아

■ 방송 : [CBS매거진] 광주CBS 라디오 표준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조성우 PD, 이호승 작가
■ 진행 : 송원대학교 선은애 교수
■ 방송 일자 : 2023년 5월 18일(목)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김중일 학과장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김중일 학과장
[다음은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김중일 학과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선은애> 이번 시간에는 광주‧전남 대학의 특색있고 경쟁력 있는 학과에 대해 알아보는 <우리 학과를 소개합니다> 시간인데요, 오늘은 순수문학에서 장르문학, 뉴미디어 콘텐츠까지 미래시대를 이끌어 갈 문학예술 창작자를 양성하고 있는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김중일 학과장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학과장님, 안녕하십니까?
 
◆김중일> 안녕하십니까, 광주대 문예창작과 김중일 학과장입니다. 
 
◇선은애> 광주대 문예창작과가 오랜 역사와 함께 최근 좋은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중일>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는 1992년 개설되어 이미 30년이 넘은 학과입니다. 전국의 문예창작과의 다수가 2000년대 전후로 개설된 점을 감안하면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시, 소설, 아동문학, 비평 등 전통적 문예창작 교육을 기반으로 영상문학과 미디어콘텐츠 및 최근 부상하고 있는 장르문학과 웹소설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과개설 이래 250여 명의 작가와 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2017년에는 재학생이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서 당선되기도 했고 3명의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다수의 동문들이 학계, 방송, 출판, 연극 등 다양한 문화예술 관련 산업 현장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졸업생 및 재학생들이 웹소설 작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선은애> 신춘문예 등 여러 공모전과 다양한 장르문학에서 광주대 출신들이 등단하고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데요, 학과 특성상 교수님들의 지도가 중요해보입니다.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광주대 문창과 교수님들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김중일> 학과 교수님은 다섯 분이십니다. 모두 현재 중견 작가시기도 하고요. 저는 시 창작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설 창작에 이기호 교수님, 비평에 조형래 교수님, 아동청소년문학에 안점옥 교수님, 장르문학-웹소설 창작에 박도형 교수님이 계십니다. 특히 박도형 교수님은 30대 중반이시고요. 아마도 전국에 산재한 문예창작학과 중 우리 학과에 재직하고 계신 교수님들이 현재 가장 젊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재학생들과 소통하고 작품을 지도하는 데 있어서 적극적이십니다. 
 
◇선은애> 광주대 문창과는 요즘 인기인 웹소설 분야에서 특히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웹소설을 포함해 그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김중일> 인기 작가를 배출하는 성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 4억 회 가량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일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 '검술명가 막내아들'의 작가 황제펭귄(필명)이 광주대 문예창작과 졸업생입니다. 온라인 웹소설 창작 강사로 유명한 브라키오(필명), '역대급 야구천재가 되었다'의 작가이자 현재 우리 학과 웹소설 교수인 삼십춘기(필명) 등도 광주대 동문 작가입니다. 작년 재학생들의 웹소설 'BL 웹드라마의 남주가 되었다'와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판타지 세상에서 작가로 살아가는 법' 등도 카카오페이지나 노벨피아 등의 주요 플랫폼에서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현재 약 20명 내외의 재학생이 전문업체와 작가 계약을 체결하거나 웹소설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선은애> 웹소설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이루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을 거 같은데, 어떻습니까?
 
◆김중일> 기본적으로 교과 과정 뿐만 아니라 웹소설 관련 비교과 심화교육과정을 개설하고, 그에 따라 학생들이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소모임을 만들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웹소설 입문'이라는 웹소설 교육이론서를 조형래, 박도형 교수님이 함께 출간하시기도 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저희가 웹소설‧장르문학 분야를 특성화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부터였습니다. 2017년 1학기부터 장르문학 창작 관련 수업을 교육과정에 정식으로 포함하는 등 학과 차원의 특성화 및 지원을 본격화했습니다. 때마침 졸업생 몇몇이 웹소설 플랫폼 연재로 수만의 독자를 확보하거나 웹소설‧장르문학 관련 콘텐츠 기업에 편집자‧PD로 취업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으로 앞서 언급한 필명 황제펭귄이나 박도형 교수가 이 당시의 졸업생입니다. 2018년부터 웹소설‧장르문학 창작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입학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수업을 확충하고 소모임 학생들을 중심으로 워크숍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원을 활성화했습니다. 
 
2020년 들어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나 콘텐츠 전문기업 <키다리 스튜디오> 등과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시도가 있었습니다. 2021년 웹소설‧장르 문학 관련 수업을 전담할 교원을 초빙하는 한편으로 기존 장르문학 창작 소모임을 <웹소설 창작공방>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교수‧강사 주도의 온·오프라인 창작 프로그램을 상설화하고 창작 전용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웹소설 작가로 활동하거나 관련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졸업생들을 초청하여 온라인 특강을 마련하고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문창과 자체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 활성화하는 데도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재학생 몇몇이 웹소설 출판사‧CP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거나 <네이버 웹소설>이나 <카카오페이지>, <노벨피아> 등의 실제 플랫폼 연재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습니다. 로크미디어나 봄미디어 등의 웹소설 전문 출판사와 협력하여 학과 자체적으로 웹소설 전문 작가 데뷔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운영 중에 있습니다. 올해도 웹소설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기업 플랫폼과 MOU 체결을 진행 중이며 성사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선은애> 뉴미디어나 콘텐츠 산업의 발전에 따라 문학 창작의 방향도 예전과는 조금 다를 거 같은데요. 웹소설이나 장르문학 분야 전망은 어떻습니까? 
 
◆김중일> 웹소설은 2010년대 중반 이후로 다방면으로 각광받고 있는 신생 분야입니다. 카카오와 네이버 간 콘텐츠 지적재산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면서 웹소설 플랫폼 시장의 산업적 규모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출판산업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시장규모가 1조 원 대를 돌파했습니다. 각종 미디어를 통해 반복적으로 노출, 소개되고 드라마화 및 웹툰화 등의 미디어 변환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일반 대중의 인지도 역시 급격하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드라마화된 <재벌집 막내아들>의 원작이 웹소설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계실 터입니다. 어렵지 않게 읽히는 만큼 독자층의 규모가 상당하며 그만큼 작가들에게 많은 수익을 보장합니다. 웹툰이나 애니메이션,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하는 데 있어서 용이한 원안 즉 IP로서의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작가에게 저작권 수익 역시 상당한 규모로 돌아갑니다. 00년대 세대들이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웹소설 작가를 지망하는 경우가 많죠. 그만큼 웹소설 분야의 가능성과 전망은 실로 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더라도 무조건적 추종보다는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는 전통적인 순문학, 인문학적 소양을 기반으로 이렇게 다변화된 시대의 깊이와 개성을 겸비한 작가를 육성하는 것을 교육 철학으로 하고 있습니다. 
 웹소설 창작공방 창작워크숍(사진제공=광주대학교)웹소설 창작공방 창작워크숍(사진제공=광주대학교)
◇선은애> 학과 특성상 이론보다는 실기가 중요할텐데 광주대 문창과의 교과과정은 어떻게 되며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김중일> 말씀하신 것처럼 실기가 중요합니다. 다만, 창작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선 교양 및 이론 수업도 필수입니다. 우선 1, 2학년 과정에도 실기수업이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바른 문장을 쓸 수 있는 문장기초 수업이나 관련 이론에 초점을 맞춰 진행이 됩니다. 시, 소설, 동화, 비평, 웹소설 등 모든 분야의 창작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가르칩니다. 이 과정에는 비평이론이나 문학사가 다뤄지기도 하고, 웹소설 시장의 변천사와 같은 시장의 흐름에 대한 이해도 진행됩니다. 그와 별개로 문장이나 묘사, 비유 등 창작에 필요한 기본기에 대한 수업도 이뤄지죠. 이러한 이론 수업이 1, 2학년 때 진행되고 난후 3, 4학년 수업은 거의 실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보시면 됩니다. 웹소설을 포함한 모든 장르의 실기 수업 및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교수님들의 피드백을 받게 됩니다. 
 
◇선은애> 교과 외에 학생들의 창작 활동을 위한 지원이나 프로그램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김중일>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대표적인 건 역시 각 장르별 학생들의 자율적인 소모임 활동입니다. 자율적으로 모여서 활동하지만 장르별로 지도교수가 배정되어 있어서 작품에 대한 피드백이 이루어집니다. 현재 소설 창작 모임인 '소바라기', 시 창작 '어깨동무', 동화창작 '운동장', 인문학 '북적북적', 웹소설 창작 '창작공방'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과에서 창작 지원을 위해 운영하는 거의 모든 비교과 프로그램이 이 창작 소모임을 통해 진행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울러 보통의 문예창작과에서 전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문학제, 문학답사, 작가초정특강, 시화전, 문집 제작 등도 진행되며, 졸업생들 중 희망자의 경우 전자책으로 작품집을 발간해주는 프로그램, 재학생이 창작물을 발표할 수 있는 학과 문예 웹진도 꾸준히 발간하고 있습니다.
 
◇선은애> 문창과를 전공하게 되면 졸업 후 진출 분야도 궁금합니다.
 
◆김중일> 문창과 하면 '작가'가 먼저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신춘문예나 문예지를 통해 등단하여 소설가, 시인, 동화작가 등 문학작품을 쓰는 예술가로서 활동할 수도 있으며, 앞서 많이 말씀드렸듯 웹소설 플랫폼 연재를 통해 웹소설 작가로도 활동할 수 있습니다. 작가 이외에도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더 다양합니다. 출판사 편집자 및 기획자, 광고회사 기획 담당, 언론사 기자, 방송국 작가, 시나리오 작가, 작사가, 스토리텔러 등 문학적 소양과 감각 그리고 이야기를 필요로 하는 모든 직종으로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선은애> 학과장님이 보시기에 광주대 문창과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김중일> 앞서 우리 학과가 특히 웹소설 분야에서 전국의 4년제 문예창작과 중에 가장 선제적으로 구축한 교육프로그램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동시에 전통적인 순문학, 인문학적 교육에 대한 철학도 철저히 가져가고 있습니다. 콘텐츠의 깊이와 확장성도 결국 인문학적 소양으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 소설 등 순문학 지망생들에 대한 여러 지원도 시간관계상 다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시적으로는 '순문학에서 장르문학'까지 다양한 글쓰기 장르를 접할 수 있는 이런 균형 잡힌 교육시스템이 우리 학과만의 경쟁력일 것입니다. 덧붙이자면, 근본적으로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가 현재 교수님들 모두가 학생들이 원하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무조건이라고 할 만큼 적극적이고 추진력 있게 갖고 있는 역량을 펼치신다는 것입니다. 웹소설 관련하여 기존에 구축한 교육 시스템에 머물지 않고 현재도 대형 플랫폼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여러 교육프로그램을 기획을 하고 또 추진하고 있는 중입니다.
 
◇선은애> 마지막으로 문예창작과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당부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죠.
 
◆김중일> 문예창작과는 무엇보다 예비작가로서 시, 소설, 동화, 웹소설 등을 창작하는 학과입니다. 창작된 작품은 그 자체로 큰 의미를 가지지만 나아가 다양한 콘텐츠 제작의 씨앗이 됩니다. 이렇게 엄청난 확장성이 있지만, 학생들 입장에선 언제든 접할 수 있고 또 필요한 자금이나 장비가 다른 예술 전공에 비해 적기 때문에 쉽게 시도하고 또 쉽게 포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좋은 작품 즉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선 그만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며, 학생 개개인이 그만큼 노력하고 공부를 해야만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작품을 만드는 데 쏟은 열정에 비해 손에 쥐어지는 결과물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출판 편집자 등 관련 업계 종사자가 되는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모든 꿈을 위한 노력의 과정을 문예창작과라는 같은 목적을 가진 작은 공동체 속에서 학우들, 교수님들과 함께 고민하고 발전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선은애> 네, 앞으로도 광주대 문예창작과에 많은 성과가 있길 바라며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김중일 학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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